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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IS 광화문] ‘20개국’ 선수 1800명 모인다…7월 대구서 2024 세계대학태권도 축제 개최

오는 7월 대구광역시에서 전세계 20여 개국의 태권도 선수 18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이 개최된다.『대구 2024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은 올해 7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대구 계명대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된다.미국, 캐나다, 인도, 중국, 일본, 네팔, 브라질 등 20여 개국 500명의 해외 선수단과 1,300명의 국내 선수단으로 구성된 1800여 명의 선수단을 비롯해 동반가족 등 2000여 명이 이상이 모여 태권도를 통해 스포츠의 가치를 공유하고 문화교류를 나누는 K-태권도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대구 2024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은 각국을 대표하는 대학 태권도인들이 겨루기, 품새 등의 종목을 통해 승부를 가리고, 국경을 뛰어넘어 태권도를 매개로 참가국의 다양한 문화를 함께 교류하는 축제다. 대학생 태권도 엘리트와 클럽팀이 참가하며, 대회 기간 동안 계명대에서 태권도 기량을 겨루고 청년들의 열정과 각국의 문화를 나누게 된다.경기방식은 Division 1(G1, 겨루기 개인전, 품새), Division 2(블랙벨트로 대학부: 겨루기 3Vs3, 품새 / 고등부: 겨루기 개인전 및 품새), Division 3(컬러벨트, 품새)로 경기가 진행된다.이번 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이 인증하고 세계태권도연맹(WT)이 승인하는 구조의 대회로 IOC 산하 국제경기연맹단체 두 개가 협업하는 대회여서 WT 주최 FISU 인증 대회로는 사실상 첫 대회로 볼 수 있다. 특히 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가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로 통합되면서 대학태권도선수권대회의 명맥을 이어가는 유일한 대회가 되었다. WT 조정원 총재의 초청으로 FISU의 Leonz Eder(스위스) 신임회장과 Eric Saintrond(벨기에) 사무총장이 페스티벌 행사 기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회가 주목받는 것은 올림픽 랭킹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GI 등급의 세계태권도대회다. 2028 LA 하계올림픽대회 출전권을 얻는 랭킹포인트를 부여하는 대회중 첫 번째 대회로 실력있는 대학태권도 엘리트선수들의 출전이 예상된다. 대회 개최지인 대구시는 2024년 7월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3년간 개최 예정으로 대구를 찾는 2000여 명의 선수단 및 임원, 그리고 동반가족 등 참가자들에게 지역의 문화 및 관광 체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속적인 재방문의 기회로 활용할 예정이다. 대회 장소인 계명대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태권도학과와 태권도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계명대 코리아태권도센터는 각국의 국가대표 선수들 전지훈련 장소로 활용될 정도로 태권도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이번 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태권도 페스티벌을 총괄 기획하고 추진하고 있는 사무총장인 계명대 태권도학과 정병기 교수는“본 대회를 통하여 국제대회 참여를 경험해 보지 못한 대학 및 풀뿌리 선수들에게 국제무대 참여기회를 부여하여 꿈을 갖도록 해 주고 싶으며, 작게나마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남과북 모두 정치적 안정이 된다면 북측 선수단과 분쟁지역 선수단들이 참여하여 젊은 세대들이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대회로 정체성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4.02 18:01
스포츠일반

김우민·이주호, 파리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 선발…호주서 국외 전지훈련

이제는 파리 올림픽이다.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경영 대표팀이 이번에는 파리 올림픽을 위해 2024 파리하계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 2차 국외 전지훈련을 위해 호주로 떠났다.대한수영연맹은 경영 대표팀 중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 이주호(서귀포시청)를 파리올림픽 대비 특별전략 육성 선수로 선발하고 이정훈 대표팀 총감독과 함께 지난 1일 호주 퀸즐랜드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도하 세계 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우민, 배영 200m 대한민국 최초 결승 진출한 이주호는 파리하계올림픽 대비 해외 지도자와의 합동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강화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 약 3주 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김우민과 이주호는 오는 19일까지 호주 퀸즐랜드에 있는 선샤인 코스트 대학교 수영부와 합동훈련을 통해 지난 1차 훈련에서 호흡을 같이 한 마이클 팔페리의 지도를 받는다.이정훈 대표팀 총감독은 “선수들에게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한수영연맹과 대한체육회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이러한 열렬한 지지 덕분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뿐만 아니라 카타르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선수들이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여러 훈련과 대회를 거쳐 김우민 선수와 이주호 선수의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할 필요성을 느꼈다. 따라서 이번 2차 국외 전지훈련에서는 체력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을 함께 완성하고자 한다.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선수들의 기량을 더욱 끌어올려, 지난 경기보다 더욱 우수한 성과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국외 전지훈련은 대한수영연맹 주최, 대한체육회의 후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후원, KB금융그룹, ㈜배럴, CJ제일제당 대표팀 후원으로 진행된다. 김명석 기자 2024.03.02 10:49
프로축구

'드디어 오피셜' 울산 HD, 수원 핵심 미드필더 고승범 품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마침내 고승범(29)을 품었다.울산 구단은 16일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고승범을 영입하며 K리그와 컵 대회 목표 달성을 향한 확실한 다짐을 내비쳤다"고 발표했다.제주도에서 축구를 시작한 고승범은 각종 대회와 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일찍이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경희대학교에 진학해 제5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8경기 전 경기 출장, 8개의 공격 포인트(6득점 2도움)를 기록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 무대의 등용문인 ‘덴소컵’(한일대학축구정기전)과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활약하며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고승범은 2016시즌 수원 입단 이후 대구FC로 한 시즌 임대 이적을 떠난 것을 제외하고 8시즌을 수원에서 활약하며 사실상 원클럽 맨과 같은 입지를 다지게 됐다. 팀의 중심으로 무섭게 성장하던 고승범은 2019시즌 수원의 FA컵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대회 MVP로 등극, 사실상 팀의 에이스가 되었음을 입증했다.리그와 컵 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고승범은 결국 2022시즌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과 A매치 데뷔에 성공한다. 이후에도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오르던 고승범은 김천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2023시즌 리그 32경기에 출장하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고승범은 왕성한 활동량과 뛰어난 테크닉으로 팀의 공격력에 큰 도움을 주는 자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고승범은 울산에 합류해 보야니치, 이규성과 같은 테크니션들과의 조화로 팀의 점유율과 득점력에 상당한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승범은 “익숙하고 성장해 온 곳을 떠나온 만큼 큰 결정과 각오로 팀을 옮기게 됐다. 그냥 잘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기대와 응원을 만족시킬 만한 활약을 펼치고 싶다. 가까이서 또 멀리서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드리며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입단 소감과 각오를 내비쳤다.한편 고승범은 오늘 16일 일본 이시가키로 출발해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울산 선수단에 합류, 울산의 다가오는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전 경기와 2024시즌 리그 개막 준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고승범의 오피셜 사진은 울산 홈구장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촬영했다. 지난해와 같이 트로피를 지키는 울산 HD 일원으로서 활약할 '새로운 울산의 호랑이' 고승범의 등장이라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 최근 2년 연속 K리그1 정상에 오른 울산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심상민과 황석호, 김주환, 문현호를 비롯해 켈빈, 마테우스(이상 브라질) 등을 영입했다.김명석 기자 2024.01.16 15:08
프로축구

‘대구에서만 8년’ 홍정운, 대전하나 이적…“ACL 진출 위해 최선” [오피셜]

프로축구 대구FC에서만 8시즌을 뛰었던 센터백 홍정운(29)이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새 출발에 나선다. 프로 데뷔 첫 이적이다.대전하나 구단은 7일 “K리그 통산 163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 수비수 홍정운을 영입하며 수비 강화에 나섰다”며 “지난 시즌 리그 최다 실점 2위(58실점)를 기록한 대전은 2024시즌 더 높은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수비 안정화가 필요하다. 베테랑 홍저운의 합류로 수비력 강화는 물론 수비 전술에서 한층 더 유연함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홍정운은 대전 구단을 통해 “프로 데뷔 후 대구에서만 8년을 보냈다. 대전 이적은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라며 “분명 부담감도 있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크다. 대전의 후방을 확실하게 걸어 잠가 팀이 목표로 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부산 중앙중, 개성고 출신의 홍정운은 고교 시절까지 측면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를 소화하다 명지대 진학 후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초반에는 부상과 슬럼프 등으로 주춤하다 적응을 마친 뒤 주목을 받았고, 대학 3년 차였던 2015년엔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고 당시 리우 올림픽을 준비하던 23세 이하(U-23)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2016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해 대한민국의 은메달 획득에도 기여했다. 이후 2016년 자유계약을 통해 대구에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 K리그2 20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승격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18년엔 35경기에 출전해 7개의 공격 포인트(5골·2도움)를 기록, 대구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울산과의 FA컵 결승전에선 1, 2차전 모두 선발로 출전해 단 1실점만 허용하는 수비력을 보여줘 대구의 창단 첫 우승에도 일조했다.이후에도 2023시즌까지 5년 간 리그 102경기에 출전했고, 2020년엔 구단 역대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되는 등 리더십도 인정받았다. 1m88㎝의 우수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과 대인방어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한편 지난 3일부터 거제에서 1차 전지훈련 중인 대전은 오는 10일 베트남 하노이로 떠나 본격적인 2024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홍정운에 앞서 대전하나 구단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던 베테랑 공격수 김승대를 자유계약을 통해 영입했다. 김명석 기자 2024.01.07 14:09
프로야구

[포수의 신(信)] '역대 최다 이닝 포수' 강민호 "모든 공은 의미가 있다"

강민호(37·삼성 라이온즈)는 매 경기 KBO리그 ‘포수 출장 최다 수비 이닝’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20시즌째 뛰며 총 1만 6006과 3분의 1이닝(14일 기준)을 소화했다. 2022년 ‘포수 레전드’ 박경완(현 LG 트윈스 코치)을 넘어 이 부문 1위로 올라섰고, 지난 13일 역대 최초로 1만 6000이닝 고지를 밟았다.20대 초반부터 한국 야구 안방을 이끌어갈 선수로 기대받은 강민호는 입단 3년 차였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이후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하계올림픽까지 8개 국제대회를 치렀다. 강민호는 프로 무대 최정예 멤버가 출전하기 시작한 1998 방콕 AG 이후 가장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한 포수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역대 포수 최다 홈런(316개) 타점(1142개) 경신, 세 차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골든글러브 6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긴 강민호지만,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인 포수에게 ‘최다 수비 이닝’과 최다 국제대회 출전은 가장 명예로운 훈장일 것이다. 틀린 공 배합은 없다 강민호는 데뷔 3년 차였던 2006시즌, 전 경기(당시 126)에 출전하며 1040이닝을 소화했다. 리빌딩 기조 속에 저연차부터 기회를 얻었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전국구 인기 구단’ 롯데의 부흥기(2008~2012시즌)를 이끌며 KBO리그 대표 스타로 올라섰다.탄탄대로만 달린 건 아니다. 이름을 알린 뒤에도 강민호의 수비력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저연차 시절을 돌아본 강민호도 “그때 난 포수도 아니었다”라고 했다. 공 배합은 연차가 쌓일수록 혼란을 느꼈다고 한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선 진갑용(현 KIA 타이거즈 코치),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박경완이라는 한국 야구 대표 포수들과 함께 뛰며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된 것. 2008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재리 로이스터 당시 롯데 감독의 적극적인 ‘몸쪽 승부’ 방침도 포수였던 강민호에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거듭된 실패 속에 강민호는 단단해졌다. 그는는 “당시 사인을 낼 때 (안타나 홈런을) 맞을 것 같아서 무서울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멘붕(멘털 붕괴)에 빠져 보고, 힘들어하다 보니 또 다른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만의 공 배합이나 루틴이 그 시기 만들어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문연 코치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게 자신의 야구 인생 중 가장 잘 한 일이라고도 돌아봤다. 강민호는 2009 WBC에서 롤모델이었던 박경완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경기 중 선배님의 눈빛은 정말 차갑고 냉정하게 느껴졌다. 중요한 순간에도 차분한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라고 당시 느낀 바를 떠올렸다. 강민호가 박경완의 공 배합까지 따라 한 건 아니다. 조언을 구하긴 했지만, 이미 그때도 ‘정답이 없다’라는 것을 알았기에 참고만 했다. 강민호는 데뷔 20년 차인 올해도 “상대 타자는 만날 때마다 약점과 강점이 달라지는 것 같다. 일단 내 머릿속 정보와 최근 데이터 사이 차이가 있으면 염두에 두기도 하지만 (상대 타자가) 전혀 다른 타격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그때마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서 순발력 있게 반응해야 한다. 그래서 공 배합에 정답은 없다”라고 했다.투수와 포수가 고심 끝에 내린 선택이 안타나 홈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타자 약점을 공략해도 통하지 않을 때가 있는 게 야구다. 그래서 강민호는 나쁜 공 배합도 없다고 본다. 그는 “모든 포수가 많은 고민 끝에 사인을 낸다. 공 배합에 정답은 없지만, 정해진 오답도 없는 것 같다. 투수와 포수가 전략과 계획을 갖고 승부에 임했다면, 결과를 두고 ‘나쁜 선택이었다’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공은 이유와 의미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자신의 선택을 믿으려고 했다. 베테랑 포수가 된 강민호는 실점에 실망한 후배 포수들에게도 "틀린 공 배합은 없다"라고 강조한다. 공 배합 의도를 물어보고. 답을 들은 뒤 “그게 정답”이라고 말해준다. 강민호는 “결과가 안 좋으면, 더 잘 기억하게 마련이다. 투수도 많이 맞아봐야 성장하는 것처럼, 포수도 자신의 공 배합으로 많이 맞아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쾌한 포수의 단호한 리드 강민호는 포수에 대해 “투수가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포지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주전이 자리를 비웠을 때 그 여파가 큰 게 또 포수라는 포지션이다.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알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호는 저연차부터 선배 투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당시 한문연 배터리 코치는 팀 투수들에게 “강민호의 사인도 믿고 던져봐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강민호는 그런 지도자의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 많이 공부할 수 밖에 없었다고. 이 과정에서 강민호는 포수는 책임감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만의 공 배합을 정립한 뒤엔 의견 차가 있을 때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며 투수를 이끌었다. 그게 선배라고 할지라도 마찬가지였다. ‘5년 선배’ 투수 송승준(은퇴)과의 호흡을 떠올린 강민호는 “변화구 구사를 선호하는 스타일이었지만, (송)승준이 형의 공은 (타자) 몸쪽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자주 보여줘야, 다른 구종이 효과적으로 통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두 번 연속 몸쪽 직구 사인을 내도 승준이 형이 고개를 흔들면, 내 몸을 타자 몸쪽으로 옮겨 앉아 기존 사인을 고수했다. 어쩔 수 없이 던지게끔 말이다. 그렇게 이끌어야 할 때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가급적 투수가 원하는 구종과 로케이션을 들어줬지만, 승부처에선 단호했던 강민호다. 그는 지금도 투수들에게 “두 번 연속 같은 사인을 내면 나를 믿어달라”라고 당부한다고. 외국인 투수와의 관계에서도 강단이 있었다. 간혹 자신의 커리어나 실력을 맹신하고, 공 배합 주도권을 쥐려는 투수가 있었다. 2021시즌 삼성 소속으로 뛰었던 마이크 몽고메리가 그랬다. 강민호는 “전문 용어를 쓰며 자신이 원하는 공만 던지겠다는 선수였다. ‘나는 16~17년 째 KBO리그에서 뛰며 타자들을 상대했었다’라고 다그친 기억이 있다”라고 돌아봤다. 상대적으로 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투수와의 관계. 강민호는 그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면서도, 때로는 목소리를 높였다. 강민호는 2019년 4월 2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소속 투수 덱 멕과이어의 노히트 노런을 이끈 바 있다. 평소 강민호는 유쾌하다. 베테랑이 된 뒤에도 그가 풍기는 기운은 밝다. 강민호도 "성격이 외향적이고,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서 얘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투수에게 먼저 다가서는 게 편하다. 나는 천성이 포수에 어울린다"라며 웃어 보였다. 그런 강민호가 진지할 때, 단호할 때는 그만큼 승부에 집중하는 것이다. 투수도 그 기운을 느끼는 것 같다. 강민호는 2023시즌도 팀 리더로서 안방을 지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6 07:30
스포츠일반

IOC 선수위원 도전, 이렇게까지 준비했다···500km 걷기 약속도

한국 스포츠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스포츠 스타 5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고 각자 열심히 준비했다. 10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자 평가위원회는 1차 관문이다. 지난 4일 후보 마감 결과 김연경(35) 사격 진종오(44) 골프 박인비(35) 태권도 이대훈(31) 배드민턴 김소영(31)이 대한민국 대표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한다. 양궁 오진혁은 대표팀 전지훈련 참석으로 이날 면접에 불참, 기권 처리됐다. 자세한 평가 기준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올림픽 경력과 성적, 국제 활동과 인지도, 후보 적합성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외국어 활용 능력도 주요 평가 대상이다. 진종오는 8년 전에도 선수위원에 나섰지만 유승민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여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때 외국어 활용 능력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진종오는 "그때의 경험으로 하루 3시간씩 일대일로 영어 공부를 하고 개인 레슨도 받았다. 좀 더 전문적인 대화를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 과정을 선보이기도 한 김연경은 최근 예정된 방송 출연을 취소할 정도로 면접 준비에 몰두했다. 10일 오전에도 소속사 사무실에서 예상 질문을 구성해 답변을 준비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튀르키예와 일본 등에서 활약한 김연경은 "해외 무대에서 영어를 사용했지만,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려면 단어 등도 평소 쓰던 것과 달라 더 공부했다"고 밝혔다. 이대훈과 김소영은 각자 종목 단체인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차근차근 준비했다. 이대훈은 "영어와 IOC 관련된 내용을 부지런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현역 선수인 김소영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도 틈틈이 이번 면접을 준비하는 열의를 보였다. 박인비는 어린 시절부터 외국 생활을 해온 터라 후보자 가운데서도 외국어 실력이 돋보인다. 대신 그는 "유승민 현 선수위원님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펼쳐진 올림픽 기간) 선거 때 450km 걷고 체중이 6kg이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저는 500km를 걸어서 10kg 감량을 목표로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이날 평가위원회는 IOC 선수 위원 도전의 첫 관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평가위원회를 바탕으로 내부 검토를 거쳐 이달 중순 한국 후보 최종 1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로 선출된 1명은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각국 후보자와 경합해 최종 4인에 포함돼야 8년간 IOC 선수위원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선수위원은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비롯해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의무를 지니며 스포츠 외교에 기여할 수 있다. 올림픽 성적을 비롯한 선수 경력과 외국어 구사를 포함한 국제 활동 능력 등이 평가 기준이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문대성과 유승민 총 2명이다. 이형석 기자 2023.08.11 05:31
스포츠일반

5:1을 뚫어라, 스포츠 외교관 내가 적임자···"제 강점은요"

국제 스포츠 외교를 놓고 5명의 별들이 전쟁을 펼친다. 저마다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대한체육회는 10일 서울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후보자 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 지난 4일 후보 마감 결과 김연경(35) 사격 진종오(44) 골프 박인비(35) 태권도 이대훈(31) 배드민턴 김소영(31)이 대한민국 대표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한다. 양궁 오진혁은 대표팀 전지훈련 참석으로 이날 면접에 불참, 기권 처리됐다. 이들 5명 모두 한국 스포츠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리더쉽'과 '인지도'를 내세웠다. 전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인기와 실력을 모두 겸비한 그는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 신화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단체종목 출신이다. 대표팀과 해외 무대에서도 주장을 도맡았다. 선수들에게 불합리한 것을 해결하고자 가교 구실을 했다"며 "선수들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자신 있다"며 강점을 부각했다. 이어 "다른 후보자보다 스포츠적인 영향력에서 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격 진종오는 "국가대표로 20년 경력을 지녔다"며 '경험'을 부각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획득해 양궁의 김수녕(금4·은1·동1)과 함께 역대 한국인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진종오는 8년 전에도 선수위원에 나섰지만 유승민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여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는 "그때의 경험을 통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 하루 3시간씩 영어 공부를 하고 개인 레슨도 받았다. "고 소개했다. 태권도 이대훈은 '젊음'을 앞세웠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3차례 우승하고 올림픽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하나씩 딴 이대훈은 "후보자 중 가장 어린 만큼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도 잘 낼 수 있을 것"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승을 거둔 박인비는 '골프의 대중성'을 부각했다. 그는 "골프는 전 세계 227개국에서 한다. 굉장한 인기 스포츠"라며 "골프는 대중적인 인기 스포츠다.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창한 영어 실력도 자랑했다. 4월에 출산한 박인비는 4대 메이저대회 우승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까지 최초의 '골든 슬램'을 달성한 '골프 여제'다. 막판 경쟁에 뛰어든 배드민턴 김소영은 "현역 선수이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선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어 선수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서 듣고 잘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평가위원회는 IOC 선수 위원 도전의 첫 관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평가위원회를 바탕으로 내부 검토를 거쳐 이달 중순 한국 후보 최종 1명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로 선출된 1명은 내년 파리 올림픽 기간 각국 후보자와 경합해 최종 4인에 포함돼야 8년간 IOC 선수위원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선수위원은 동·하계 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비롯해 IOC 위원과 똑같은 권리·의무를 지니며 스포츠 외교에 기여할 수 있다. 올림픽 성적을 비롯한 선수 경력과 외국어 구사를 포함한 국제 활동 능력 등이 평가 기준이다.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문대성과 유승민 총 2명이다. 이형석 기자 2023.08.10 18:36
스포츠일반

최윤 럭비협회 회장, 남아공 세븐스 월드컵 훈련장 찾아 대표팀 격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이 ‘2022 럭비 세븐스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찾아 월드컵 출전을 앞둔 럭비 7인제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했다. 대한민국 럭비 7인제 국가대표 선수단은 지난달 31일 4년마다 열리는 ‘2022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 본선 참가를 위해 남아공으로 출국했다. 현지 교민들의 환영 속에 무사히 입국한 선수단은 대한럭비협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남아공 현지에서 막바지 적응훈련에 한창이다. 여유 있는 훈련 기간을 두고 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한편 선수단은 뒤이어 입국한 최윤 회장과 함께 환영 만찬회에도 참석했다. 최윤 회장은 만찬회에서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재외동포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존재”라며 “세븐스 월드컵에 참가한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이 750만 재외동포들에게 고국의 정을 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기량을 펼쳐주길 바란다”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2022 럭비 세븐스 월드컵’은 남아공 케이프타운 스타디움에서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대한민국의 럭비 세븐스 월드컵 출전은 지난 2005년에 이어 17년 만으로 역대 다섯 번째(1993년, 1997년, 2001년, 2005년) 출전이다. 국가대표 선수단은 오는 9일 오후 5시 45분(한국 시간) 전통의 강호 웨일스와 16강전 진출을 위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최윤 회장은 훈련장도 방문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단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흘린 땀과 열정이 값진 열매로 돌아오길 응원한다”라며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리는 마지막까지 전력투구하자. 진정한 럭비 정신을 가감 없이 보여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럭비의 인지 스포츠화를 향한 최윤 회장의 열정과 사명감은 남다르다. 그는 기업가로서 바쁜 일정을 쪼개어 각종 럭비대회가 열리는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전라남도 진도에 있는 럭비 합동전지훈련장은 물론 경북 경산, 전남 강진, 경기 양주 등 중·고·대 럭비부가 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참석해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도쿄하계올림픽, 두바이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 등 럭비 국가대표팀이 참여하는 국제대회가 진행되는 국가들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향해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2022 럭비 세븐스 월드컵의 경우, 회장은 선수단의 공로를 인정해 16강 진출 시 억대 포상금을 주겠다는 통 큰 약속도 했다. 9일 열리는 첫 경기인 웨일스전(16강 진출을 위한 예선전)에서 승리 시 1억원, 8강 진출 시 2억원 등 챔피언십 진출까지 연이어 승리할 때마다 포상금을 추가로 지급해 8강 진출에 성공하면 선수단은 총 3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럭비 종목 이외에도 최윤 회장의 스포츠를 향한 애정은 각별하기로 유명하다. OK금융그룹은 최윤 회장의 주도 아래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 야구 국가대표팀 선동열 감독과 함께 국내 농아인들을 위한 ‘전국 농아인 야구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남·녀 필드하키, 유도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지속해서 후원하는 중이다. 또한 최윤 회장은 대한민국 스포츠 활성화에 대한 활발한 지원과 공헌도를 인정받아 지난해 치러진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으로 공식 선임돼 대한민국 스포츠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08 10:08
배구

여자배구 세계선수권 대표팀 엔트리 발표...박정아·이다현 합류

세계여자배구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태극 전사 명단이 발표됐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15일까지 네덜란드·폴란드에서 열리는 2022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를 치른다. 6일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세터는 김하경과 염혜선이 선발됐다. 미들 브로커는 박은진, 이다현, 이주아가 이름을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박정아, 박혜민, 유서연, 이선우, 표승주, 황민경이 합류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하혜진 1명이다. 리베로는 김연경과 한다혜가 뽑혔다. 대표팀은 세대교체를 단행 중이다. 김연경 등 그동안 국가대표팀을 이끌어온 베테랑 선수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박정아, 염혜선 등 지난해 도쿄 하계올림픽 4강 쾌거를 이끈 선수들도 있지만, 지난 7월 막을 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처럼 새 얼굴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오는 12일부터 8일 동안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현지 시차에 미리 적응하고, 불가리아 대표팀과 4차례의 친선 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2.09.06 20:02
예능

'노는언니2' 차민규, 베이징올림픽 이후 "악플 폭탄 맞아"

'노는언니2' 박세리-한유미-이상화-김성연-김보름-차민규-김민석이 좌충우돌한 남도 여행기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힐링을 선물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34회에는 박세리, 한유미, 이상화, 김성연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차민규, 김민석이 승부욕 넘치는 족구 대결부터 눈물의 식사 준비까지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남도 여행의 둘째 날을 맞이한 언니들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식사 준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한유미는 "전남친 토스트를 해주겠다"라며 궁금증을 유발했고, 급기야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 후에는 전남친 토크를 오픈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전남친한테 연락해 본 적 있냐"라는 한유미의 질문에 이상화가 "없다"라고 쿨하게 답하는가 하면, 김성연은 "술 먹고 연락 한 적 있다. 용기가 안 나니까 했는데 반응이 너무 차가워서 술이 확 깨더라"라고 웃픈 사연을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언니들은 철거 계획을 앞두고 있는 태릉선수촌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식사 후 산책에 나선 언니들은 길옆에 마련된 산스장(산+헬스장)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김보름은 직접 가져온 코너벨트를 꺼냈고, 이상화와 함께 스케이팅 선수들의 필수 훈련을 선보였다. 이에 김성연은 "상화언니는 코너벨트 훈련을 하면서 선수촌 식당까지 왔었다"라고 목격담을 털어놔 웃음을 터트렸다. 남도 여행의 스페셜 게스트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와 김민석이 등장하자 이상화는 "제 후배들"이라며 애정 어린 마음을 내비쳤다. 곧이어 자존심이 걸린 족구 대결이 펼쳐졌고, 먼저 하계 국가대표 박세리-한유미-김성연과 동계 국가대표 이상화-김보름-김민석이 맞붙었다. 그런데 하루 전까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던 김민석이 허당 실력으로 몸 개그를 시전하는가 하면, 처음부터 구멍을 자처하던 이상화는 입족구에 이어 발만 댔다 하면 사방팔방 공이 튀는 제어불가 볼 컨트롤을 선보여 결국 팀을 다시 구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한유미-이상화-김성연 대 박세리-김보름-김민석의 대결에서는 이상화의 명불허전 구멍 활약 덕분에 박세리 팀이 승리를 챙겼다. 한바탕 땀을 뺀 이상화, 김보름, 차민규, 김민석은 점심식사를 하기 전, 잠깐의 휴식을 가지며 대화를 나눴다. 이상화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민선을 언급하며 "열심히 훈련한 만큼 메달을 땄어야 했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더욱이 홀로 힘들게 연습을 했던 김민선의 상황에 공감하던 이상화는 자신 역시 외국에서 외롭게 훈련을 했던 지난 과거를 떠올렸고, "그래도 나는 이 팀과 선생님을 믿었다. 선생님과 제자 간에 믿음이 중요하다"라고 후배들에게 경험이 녹아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점심 식사에 돌입, 종갓집 명절 분위기를 드리우며 각자 맡은 자리에서 꽃전, 재첩국, 재첩무침, 닭 숯불구이를 준비해나갔다. 그 사이 차민규와 김민석은 장작패기부터 가마솥 밥 짓기까지 호기롭게 나섰지만, 의외의 허당미를 뽐내며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언니들과 게스트들은 정성껏 차려진 음식을 즐겼고, 대화를 나누던 중 베이징 올림픽에서 겪었던 시상식 세리머니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연 차민규는 "아무 생각 없이 세리머니로 한 거였는데 중국에서는 심판에 대한 항의라고 생각하더라. 과거에 다른 나라 선수들이 심판에 대한 항의로 그 세리머니를 했다는 얘기를 숙소에 와서 들었다. 그때 당시에는 악플이 심해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피해를 줬다. 아직까지 악플이 가끔 오고, 영정 사진까지 만들어 보내더라"라고 말해 언니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가 하면 차민규는 금메달리스트와의 기록 차이를 묻는 질문에 "베이징 때는 0.07초, 평창 때는 0.01초 차이가 났다"라고 말해 아쉬움을 안겼다. 이상화는 차민규와 김민석이 평창에 이어 베이징까지 2연속 메달을 딴 성적을 전하며 감탄을 이끌었던 터. 그러나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휴장 기간 때문에 5개월가량 빙상 훈련을 하지 못했고, 코로나 때문에 전지훈련 없이 지상훈련 위주로 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밝혀지면서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상화는 "아무리 다른 운동으로 대체하더라도 그걸로 운동이 안 된다. 우리는 기록을 재야하고 나의 느낌을 알아야 되는데 그걸 아예 모르니까 진짜 민감하고 예민하다. 이번에도 후배들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네덜란드는 주변에 스케이트 탈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런 게 조금 부럽다"라고 아쉬운 속마음을 털어놨다. 차민규, 김민석, 김보름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컬링 종목 팀킴과 많이 친해졌다. 같은 건물이었고 함께 윷놀이도 했다"라고 깜짝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차민규는 "팀킴이 올림픽 끝나고 바로 세계 선수권 대회를 가서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 다음에 한번 놀러 간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보름은 "이제 선수를 한 시간보다 앞으로 할 시간이 적다 보니까 남은 선수 생활을 매스스타트 하면 김보름으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목표를 전했고, 차민규는 "좋은 환경이 된다면 밀라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더불어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하면 상화누나가 생각나는 것처럼, 그걸 뛰어넘어서 스피드스케이팅 하면 김민석이 생각날 만큼 열심히 해서 스피드스케이팅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해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노는언니2'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공식 인스타그램, E채널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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